일본 대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크게 호전돼,일본 경제가 상승 기류를 타고 있음을 반영했다. 일본은행이 1일 발표한 9월 단칸지수(DI)는 지난 6월에 비해 6포인트 상승,플러스1을 기록했다. 단칸지수가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2000년 12월 이후 2년9개월만이다. 단칸지수는 경기가 좋다고 답한 비율에서 나쁘다고 답한 비율을 뺀 것으로,플러스 숫자가 클수록 기업들이 경기 전망을 밝게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일반 기계가 각각 7포인트 상승한 플러스24와 플러스15로 경기 회복을 선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해외판매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경기 호전을 강하게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비제조업 분야의 단칸지수는 마이너스13으로 6월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소매업은 9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15로,내수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출 등 해외부문의 호조가 아직 내수시장으로 연결되지 않은 데다,지난 여름 기상이변으로 소비활동이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의 경우 제조업 단칸지수는 5포인트 상승한 마이너스23,비제조업은 4포인트 오른 마이너스31로,중소기업 역시 경기 회복을 조금씩 실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