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의 경제성장이 가속됨에 따라 아시아도 4.4분기에 회복국면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시아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은 지난 2.4분기에 연방정부의 전망치(3.1%)보다 높은 3.3%의 성장을 이뤘으며 일본도 2년6개월만에 최고치인 3.9%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처럼 미국과 일본의 경제가 호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와 델타전자 등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 아시아권 경제 회복을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폴 코플린 이사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6개월전의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데다 일본도 회복세에 있기 때문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전날 올해 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41개국이 올해 세계 어느 지역보다도 빠른 평균 5.3%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아시아 경제성장이 가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 지역 증시에 곧바로 반영돼 14개국에서 800여개사가 편입된 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의 아시아 태평양지수는 3.4분기에 18%나 올랐다. 한편 수출이 전체 경제의 4분의3을 차지하는 한국의 경우 올들어 지난 8월까지수출이 16%가 늘어났고 특히 지난해 8.3%가 감소했던 대(對)일 수출은 지난 7월까지14%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싱가포르 소재 애버딘 자산운용의 피터 하메스 이사는 "다행스러운 점은 우리가회복국면의 초반에 있다는 사실"이라며 "세계적 관점에서 볼때 아시아 주가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