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윌리엄 도널드슨 위원장은 30일 회계부정 혐의를 받고 있는 국내 2위의 주택금융회사 프레디맥의 사기 행위가 입증될 경우 직접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슨 위원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척 하겔 의원(공화.네브라스카)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프레디맥이 SEC에 등록돼 있지 않지만 연방 주택기업감독청(OFHEO)의 조사 결과 부정 혐의가 드러나면 SEC 나름대로의 "역할"이 있다고 말해 조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도널드슨 위원장은 그러나 "프렉디맥의 회계부정을 입증시켜주는 증거들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의 한 분석가도 '사기 혐의 입증시 조사하겠다'는 도널드슨 위원장의 이날 발언이 "일반적인 논평에 불과하다"면서 이를 "프레디맥이 사기 혐의가 있는 것 같다"고 확대 해석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프레디맥은 워싱턴에 있는 패니매와 함께 지난해 7월 자사 주식을 SEC에 등록하고 정기적으로 재무상황 및 실적 등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합의했으며, 패니매는 지난 3월부터 실적 보고서를 공개하고 있으나 프레디맥은 보고서 공개를 미루고 있다. 한편 도널드슨 위원장의 '프레디맥 조사' 가능성 시사 발언이 나온 후 30일 뉴욕 증시에서의 프레디맥 주가는 한 때 주당 1.65달러가 떨어져 51달러까지 거래되다 주당 30센트 하락한 52.35달러로 폐장했다. (워싱턴.뉴욕 블룸버그.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