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작용으로 빛의 투과도를 조절하는 '투과도가변유리' 전문 생산업체인 에스피디아이(사장 김정은)는 독일의 다임러크라이슬러사에 특수 선루프(Panoramic Glass Roof) 공급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다임러크라이슬러사가 생산하는 최고급 버스의 천장에 장착되는 이 특수 선루프는 차량의 복도 부분에 해당하는 넓이만큼이 유리로 돼있어 채광을 자유롭게 조절하고 전경투시, 단열 등의 특수 기능을 발휘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사와 5년간에 걸친 공동 연구끝에 개발에 성공한 이 제품은 지난해 동일한 버스 3대에 장착돼 내구성 등 각종 시험을 거친 뒤 합격판정을 받아 지난달부터 다임러측에 공급됐다. 에스피디아이측은 "최신 코팅설비와 유리접합 설비를 이용, 기존 유리의 수십배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유명 자동차업체에 납품하게 됐다"며 "앞으로 승용차용 선루프 등 새로운 분야로의 적용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