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충남 천안공장의 TFT-LCD 6라인에 4천527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 TFT-LCD 6라인은 5세대 TFT-LCD 생산라인의 두번째 시설로 지난 2000년 10월 5라인과 함께 기공식을 가졌으며 올해 7월부터 생산설비가 반입된 뒤 내달부터 월 6만매 규모로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6라인의 본격 가동과 함께 이뤄지는 이번 투자로 인해 6라인 생산규모는 당초 월 6만매에서 월 10만매로 대폭 늘어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6라인에 1조2천901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한 것을 비롯, 6월에 1천634억원, 이번에 추가로 4천527억원을 투자키로 함으로써 LCD 6라인에만 총 1조9천억원을 투자하게 됐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현재 월 10만매를 생산중인 기존 5라인과 함께 6라인도 월 10만매의 TFT-LCD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5세대 생산라인에서만 월 20만매의 생산량을 확보함으로써 업계 1위의 위상을 확고히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추가투자 배경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급속히 성장중인 TFT-LCD 산업에서의 주도권을 유지하고, 경쟁업체의 추격에서 벗어나 생산능력 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지키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TFT-LCD 시장은 오는 2005년께나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관측되던 LCDTV시장이 최근 30인치급 제품을 중심으로 급속히 성장중이고 LCD 모니터 시장 역시 올해의 경우 전체 모니터 시장의 약 42%인 5천만대를 차지하고 내년에는 60%인 7천만대까지 예상되면서 제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 천안공장의 5라인(1100㎜ X 1250㎜)과 6라인(1100㎜ X 1300㎜)에서는 20인치 모니터용 패널의 경우, 기판당 각각 6개와 9개가 생산될 수 있으며 LCD TV패널의 경우 32인치 제품이 각각 2개와 3개가 생산 가능하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