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노인 비율이 급증하는 등 노인이 교통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운전자들의 모임'이 10월 2일 노인의 날을 앞두고 30일 발표한 노인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로 숨진 61세 이상 노인은 2천25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28.6%를 차지했다. 특히 하루 평균 노인 5.5명이 교통사고로 숨지고 72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과반수인 1천2백72명(62.8%)이 보행중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운전자들의 모임측은 "이런 추세대로라면 2015년에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이 50%를 넘을 것"이라며 "노인들의 걸음속도가 보통 성인보다 30% 정도 느려 건널목에서 사고가 빈발하므로 운전자들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