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우리 경제는 4.4분기부터 완만하게 회복돼 내년에는 4∼5%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재는 이날 국회 재경위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경기 판단을 묻는의원들의 질문에 "경기는 2.4분기를 바닥으로 3.4분기는 횡보 국면이며 4.4분기부터완만한 회복이 시작돼 내년에는 4∼5%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2차례에 걸친 금리 인하가 경기 부양 효과도 없이 부동산 값만 뛰게했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극심한 경기 침체로 금리 인하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금리 인하가 없었다면 경기가 지금보다 더 위축됐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금리 인하는 6개월∼1년의 시차를 두고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4.4분기중에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총재는 미국의 아시아 국가에 대한 환율 절상 압력과 관련, "아직 직접적으로 환율 절상 압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환율은 외환시장의 자율 기능에 맡겨 두고 있으며 다만 시장 급변동시에는 미세 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