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LNG(액화천연가스) 도입단가가 일본에 비해 t당 23-24달러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이근진 의원은 30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가스공사의 중장기 가스도입 계약은 고유가시대 대응에 허점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이 고유가 시대에 대비해 가격상승을 완화시키는 S-커브(Curve) 계약을 맺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단순연동 방식을 채택, 저유가때는 도입단가가 일본보다 싸지만 고유가때는 높은 가격을 감수해야 한다"며 "고유가에 대비한 유연한 계약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현재 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인 러시아 이르쿠추크 가스전의 도입노선이 북한을 경유할 경우 서해노선보다 추가 비용이 80%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양-다롄-서해해저-평택을 연결하는 서해노선이 선양-단둥-북한-평택을 잇는 북한 경유노선보다 경제적 효율성이 뛰어남에도 불구, 정부가 아직도 이를 검토중이라고 밝히고 있는 것은 비밀리에 북한노선을 추진하고 있다는 반증 아니냐"고 주장했다. 가스공사는 이에 대해 "최근 말레이시아 MLNG, 중동 ADGAS 등과의 스팟 계약에서는 일본과 같은 S커브나 가격상한 방식을 적용하고 있고 이르쿠츠크 가스전 도입노선은 타당성 조사결과를 마친뒤 국익을 염두에 두고 결정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