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의 통합신당 소속 김부겸 의원은30일 현금 서비스와 카드론 등 대출 서비스를 신용카드 연체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김 의원은 이날 열린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6월 말 현재 9개 전업 카드사의 연체액은 총 7조8천억원이며 이중 현금 서비스나 카드론 등 대출 서비스 연체액이 78.6%인 6조1천355억원을 차지했고 신용구매 연체액은 21.4%인 1조6천714억원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대출 서비스 연체율이 가장 높은 카드사는 LG카드로 85.5%(1조7천305억원)로 나타났고 외환카드 83.8%(6천134억원), 삼성카드 77.9%(1조8천123억원)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카드회원 수 5천546만명을 연령대별로 보면 10대가 6만9천명이나 되는 것을 비롯, 30대 초반(33세 이하)까지가 2천112만명으로 전체의 38.1%에 이르고있다"고 지적하고 "안정된 수입이 보장되지 않는 30대 초반까지는 신용카드를 발급하지 않는 선진국과 비교되며 카드사들이 무차별적으로 회원을 모집한 증거"라고 규정했다. 김 의원은 "카드사 부실을 막기 위해서는 30대 초반까지의 회원 모집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카드사들의 대출 서비스 비중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려는 정부의 방침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