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29일 경기침체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내려 잡고 재정적자 추정치를 상향 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이날 내년도 정부 예산안 확정을 위한 각의 개최에 앞서 내놓은 자료에서 올해와 내년도 경제성장 목표를 각각 0.5%와 1.9%로 낮춰 잡았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의 경우 당초 목표치 0.8%보다 0.3% 포인트, 내년은 당초의 2%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와 내년에 이같은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따라 올해의 재정적자 목표치를 GDP(국내총생산)의 2.3%에서 2.5%로 높여 잡았다. 또 내년 재정적자는 당초 예상한 1.8%에서 2.2%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의 재정적자가 다소 확대되겠지만 프랑스나 독일과는 달리 EU(유럽연합)가 성장안정협약을 통해 유로화 사용국의 재정적자를3년 연속 GDP의 3%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은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내년의 실업률이 올해(8.7%)보다 다소 떨어진 8.4%를 기록하고, 올해의 소비자 물가 상승은 지난해의 2.4%보다 소폭 확대된 2.6%를 나타낼것으로 전망했다. (로마 AP=연합뉴스)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