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59개에 이르는 SK그룹 계열사가 중장기적으로 10여개로 축소재편될 전망이다. SK그룹 주거래은행인 하나은행은 30일 SK네트웍스[01740]와 경영정상화 약정이행각서(MOU)를 맺으면서 SK그룹과도 이런 내용의 계열사 정리계획을 포함하는 별도의 구조조정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등의 핵심부문을 제외한 계열사는 중장기적으로 정리해야 한다게 채권단의 판단"이라며 "그룹측도 이미 같은 방향에서 계열사 구조조정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SK그룹측과의 협의를 통해 현재 그룹 계열사 가운데 SK㈜, SK텔레콤,SKC, SK C&C, SK네트웍스 등 주요계열사를 중심으로 10여개로 축소재편하고 나머지계열사들을 순차적으로 정리해나갈 방침이다. 채권단은 SK그룹 외에 SK네트웍스와 경영정상화 약정 이행각서(MOU)를 체결할예정이다. 채권단은 반기별로 SK네트웍스가 제시한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EBITDA)' 이행상황을 점검, 4반기 연속으로 이행목표를 달성하면 채권단 공동관리시한인 2007년 이전에 조기졸업시키되, 목표미달시 경영진 퇴진 등의 조치를 취하거나 정상화 계획을 취소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이를 위해 SK네트웍스 대표인 정만원 사장에 대해 연간 경영평가를 통해 실적이 부진할 경우 퇴진시킨다는 내용의 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MOU에는 SK그룹 오너인 최태원 SK회장이 채권단에 내놓은 SK계열사 지분 가운데워커힐 지분 40%(325만주)와 벤처기업 3곳의 지분 등 비상장 주식 일부를 무상기부형태로 SK글로벌에 출연하는 등 최 회장 주식의 처분.유보 방안이 포함된다. 한편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이날까지 국내 전체 채권단으로부터 채무재조정을 포함한 정상화 방안에 대한 서면결의를 받은 결과 85%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고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