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29일 서울 무역클럽에서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12개 대기업 구매담당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대기업들의 하청기업에 대한 납품단가 인하 요구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유창무 중기청장은 "대기업의 일방적인 납품단가 인하 요구로 중소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돼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청장은 "특히 하반기 들어 일방적인 납기일 변경과 입찰주기 단축, 대리영업 강요 등으로 하청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청기업이 튼튼해야 대기업도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만큼 서로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기업 구매담당 임원들은 "하청중소기업에 대해 △적정한 납품단가 보장 △납품주기 안정화 △납품대금의 현금성 결제 확대 △어음기일 단기화 등 거래관계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