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내달중 매도우위를 보이겠지만 연말에는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의 에린 슐트 칼럼니스트가 29일밝혔다. 슐트 칼럼니스트는 이날 WSJ 인터넷판 기고문을 통해 3.4분기 뉴욕증시는 다소과열양상을 보였으나 지난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3.4% 하락하면서 거품의 일부가 해소됐다고 말했다. 그래도 증시는 이번 분기(지난 26일까지)에 다우지수는 3.6% 올랐으며 나스닥지수도 10% 이상,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3% 상승하면서 9월이 통상연중 최악의 달이라는 전통을 무색케 했다고 그는 전했다. 그러나 그는 10월은 역사적으로 매도세가 가장 심한 달이라고 밝혔다. 내달중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다시 저점부근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는전문가들은 거의 없지만 상당수는 지난주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인식에 따라 조정을 예상하고 있다. 아칸소주 리틀록에 소재한 스티븐스의 브라이언 부시 리서치 담당이사는 "현재시장은 고점에 도달했다"며 "호재의 대부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부시 이사는 또 "현재 불안의 정도는 상당히 긍정적인 것"이라며 "불안은 그간의 증시 상승 뿐만 아니라 지금이 역사적으로 부진했던 9월이며 10월도 투자자들에게 두려운 달이라는 점 때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슐츠 칼럼니스트는 또 펀드매니저들은 금융기관의 회계연도가 끝나는 10월을 그들의 연봉인상을 위한 실적 제고의 기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시장 매니저들이 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경쟁을벌이다 보면 10월의 매도우위에 대한 망상이 현실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다음달 증시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공매도에 대한 관심 부족이라고그는 지적했다.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뉴욕증권거래소의 공매도 규모는 1.5% 줄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랠리를 뒷받침해온 헤지펀드들의 공매 주식이 해소돼 내달중 추가 상승을이끌어낼 정도는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주 증시의 양대 악재중 하나인 유가상승과 관련해 시장의 반응으로 봐서는 대단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일부에서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BB&T자산운용의 제임스 루크 펀드매니저는 "유가상승은 단기 악재에 불과하다"며 "유가는 다소 오르겠지만 급등세를 보이거나 경제회복을 둔화시킬 정도로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0월중 증시가 다소 후퇴하더라도 일부는 11, 12월과 내년 증시에 희망을 갖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리서치회사인 루솔드그룹에 따르면 지난 1900년 이후의 통계를 보면 경기회복초기의 12개월은 S&P500지수가 47% 올랐으며 나스닥지수는 57% 올랐다. 따라서 지난해 10월 9일 저점이후 S&P500 지수가 28% 올랐기 때문에 루솔드의통계가 현실화 된다면 올해말이면 현재보다 10% 높은 1,1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그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