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보공업(대표 최금식)은 1988년 정부로부터 선박계열화 업체로 지정된 이후 우수한 조선기자재를 생산해 온 업체다.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여러 차례 우수 협력사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선보공업의 전신은 남영공업이다. 최금식 대표가 10여년간 국내 조선소의 선박기관의장 분야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지난 86년 설립했다. 현재의 사명은 96년에 변경됐다. 선보공업의 주요 생산품은 선박엔진소음기(Silencer)와 해수에 함유돼 있는 각종 이물질을 걸러주는 여과기(Strainer),조선용 패키지 유닛(Package Unit) 등이다. 특히 선체 기관에 들어가는 펌프 히터 필터 등 주요 장비를 한 번에 조립,91년 세트로 상품화한 시도는 국내에선 처음 있는 일이었다.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유기적 시스템으로 만드는 설계 기술력과 선박 본체와의 결합 최적화 기술 등이 요구됐기 때문이다. 선보공업의 가장 큰 경쟁력은 자체 설립한 부설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기술개발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선박엔진소음기의 품질 향상을 위해 첨단소음 테스트장비를 보유하고 있다거나,부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와 산학협력 체제를 구축한 것이 대표적이다. 선박내 배관시스템의 장비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해수를 여과해주는 여과기의 경우,제품 특성상 항상 해수와 접촉하기 때문에 부식방지기술 및 양질의 필터개발에 주력했다. 최금식 대표는 "한국의 조선기자재 산업 기술력을 한 단계 상승시킨 제품이라고 자부한다"며 "현재는 초대형 소음기 및 육상 플랜트용 제품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 대표는 패키지 유닛을 개발한 것이 국내 조선소의 대외경쟁력 확보와 조선산업 발전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선박의 기관에는 엔진 외에 많은 장비들이 연결돼 있는데 이로 인해 배관 형성이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어 공사시 많은 인원과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선보공업은 복잡한 구역의 장비 및 배관을 모듈화해 세트로 제공함으로써 조선소가 원가를 줄이고 선박건조 공정을 단축시키도록 지원했다. 품질혁신을 통해 우량 제품을 생산하면서 조선소의 수주물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매출액이 2000년의 1백70억원에서 2001년에 2백30억원,지난해에는 2백74억원으로 늘어났다. 선보공업의 또 다른 강점은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대해 투철한 책임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선보장학회 설립,복지관 및 사내헬스장 운영,학자금 및 직원교육 지원 등은 구성원들의 복지증진에 회사가 쏟는 관심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매달 지역 내의 복지단체 두 곳과 사랑의 도시락보내기운동본부 등에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소년소녀 가장들을 추천받아 후원하거나 인근 기계공업고등학교 등에 매년 장학금을 기탁해왔다. 기업이윤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데 적극적인 중소기업이다. (051)261-3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