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결과는 해당 계열사의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나타난다. 삼성전기가 대표적인 사례. 이 회사는 일부 한계사업을 정리하는 것이 낫겠다는 경영진단팀의 권고를 받아들여 높은 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없는 사업부를 줄이거나 사업품목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비주력사업 1~2개가 정리되고 소속 임직원들도 다수 퇴직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세계 1위 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해외로 사업을 전진배치한다는 계획"이라며 "인력도 광(光)디바이스 HDI(고밀도인쇄회로기판)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 고부가 사업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퇴직 인력에 대한 충원도 중단하고 상시희망퇴직 제도를 활용해 인력을 줄여나간다는 구상이다. 삼성코닝 역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일부 임직원의 감원에 나섰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경영이 호조인 계열사도 대상이다. 삼성전자가 애프터서비스 부문 등 일부 사업부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그런 경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