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기 < 책임연구원(53) > 유학에서 갓 돌아온 30대 초반의 햇병아리 과학자였던 나에게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연구단지는 첫번째 선택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지난 18년 동안 새로 들어오는 사람보다 연구단지를 떠나는 사람들을 더 많이 보면서 때로는 내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나 하는 회의가 든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앞으로 연구단지가 젊고 유능한 과학자들이 가장 오고 싶어 하는 곳,늘 새로운 과학과 기술이 꿈틀거리며 그 안에서 과학자들이 가슴 설레며 일하는 곳,청소년들의 꿈이 머무는 곳,과학자들뿐 아니라 그들의 가족 모두가 진정으로 행복해하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 또 젊음을 바쳐 열심히 일해온 노년의 과학자들이 보람과 긍지를 갖고 아름다운 노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됐으면 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자기표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