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유엔 제재에서 풀린 리비아의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4천억엔의 차관을 이 나라에 제공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을 통해 차관이 제공될 것이라면서 이 자금이 운하 및 제철소 건설 등 리비아의 인프라를 개선하는데 투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차관공여 조건으로 이들 프로젝트에 일본기업이 참여하는 문제를 연계시켰다고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리비아와 JBIC가 지난 1년여의 협상 끝에 차관 협상을 타결했다면서 유엔에 의해 지난 11여년간 지속돼온 리비아 경제제재가 지난 12일 해제됨에 따라 자금 제공이 확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자율 등 차관 공여의 구체적인 내용들은 언급되지 않았다. 일본은 차관 제공을 통해 리비아로부터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을 보장받는 문제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 보도에 대한 JBIC의 논평은 즉각 이뤄지지 않았다. 유엔은 리비아가 지난 88년의 팬암기 폭파범으로 지목돼온 자국인 2명을 미국에 인도하고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보상도 실행함에 따라 지난 92년 이후 적용해온 경제제재를 해제했다. (도쿄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