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7개국(G7)은 `과다한'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일본 중앙은행 책임자가 26일 밝혔다. 일본은행의 후쿠이 도시히코 총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재계 지도자 회동에 참석해 "외환시장에 단기적으로, 과다하게 개입하는 것이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서 "그럴 경우 G7 (중앙은행들)이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그간 G7이 견지해온 방침으로,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후쿠이의 발언을 일본은행이 엔가치 상승을 저지하기 위해 시장에 과다하게 개입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또 엔가치 추가 상승을 기대한 환투기도 견제하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됐다. 후쿠이의 발언은 프랑시스 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이 전날 "단기적으로 달러 가치가 떨어지는 반면 유로와 엔 가치는 상승토록 하려는 것이 G7 (두바이) 재무장관 회담의 목표였다"고 말한 데 이어 나왔다. 메르 장관은 그러나 "달러 가치가 (우리가 기대하는만큼) 빨리 하락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두바이 G7 회동이 이뤄지기 전에는 일본은행이 엔가치 상승을저지하기 위해 환시장에 대대적으로 개입했으나 `외환시장을 유연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합의가 재무장관들 간에 이뤄진 후 개입 강도가 두드러지게 약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