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01440]은 국내 제조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키로 노사가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임금피크제란 정년까지 고용을 유지하는 대신 일정 연령이 되면 생산성을 감안해 임금을 줄이는 제도다. 대한전선에 따르면 이 회사 노사는 최근 고용안정과 정년보장을 위해 오는 11월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키로 합의했으며, 이를위해 모든 사원의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임금피크제 대상자를 정하고 기본급을 일정수준 하향조정 하기로 했다. 또 대상자는 다음달 31일자로 퇴직하고 조정된 기본급으로 재입사하기로 했으며 만 50세 이상인 사원으로 임금피크제 적용을 받고 기본급을 재조정한 직원은 정년퇴직시까지 기본급 인상을 동결키로 했다. 노사 양측은 이같은 합의안을 2006년 4월까지 적용하고 향후 임금피크 한도를 재조정하기로 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임금피크제는 고령화사회인 일본에서는 절반 이상의 기업이 채택할 만큼 보편화됐지만 국내에서는 신용보증기금이 올 상반기에 처음 도입했으며 국민은행은 지난 4월 임금피크제 추진 의사를 밝혔으나 노조의 반대로 도입을 미룬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