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짜리 지폐의 평균 수명은 54개월(4년6개월)로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의 최고액권에 비해 유통기간이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6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김정부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지폐 유통기간을 발표하는 6개국(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스위스 멕시코)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최고액권의 수명이 가장 긴 나라는 영국으로 50파운드짜리의 유통기간이 10년(1백20개월)에 달했다. 미국도 최고액권인 1백달러 지폐의 수명이 1백2개월(8년6개월)을 기록했고 캐나다 1백달러 짜리가 88개월(7년4개월)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국내 최고액권인 1만원권의 유통기간은 평균 54개월로 미국 영국보다는 4∼6년 가량 짧았다. 1천원권과 5천원권의 유통기간은 각각 24개월로 조사돼 1만원권보다 30개월이나 빨리 폐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스위스의 최고액권인 1천 프랑의 수명은 4년으로 한국보다 6개월 짧았고 멕시코 5백 페소는 32개월로 조사대상 6개국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