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중국에대한 의존도가 심화돼 수출 불안정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 신현수 연구위원은 26일 `최근 수출호조는 일시적인가'라는 제목의보고서에서 "세계경제의 회복지연, 노사불안 등 불안요인에도 불구, 올해 수출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대중국 수출의 폭발적 증가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국 수출은 올해 1-7월 47%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하며 전체수출증가분의 47.7%를 차지, 수출의존도가 작년 20.8%(홍콩포함)에서 올해 24.2%(홍콩 포함)로 높아졌다. 그러나 중국 수출이 소재, 부품 등 중간재에 집중돼 위안화 절상 등으로 세계시장에서 중국의 수출신장세가 둔화되고 사스, 금융문제 등의 불안요인이 재발 또는심화될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불안이 우려된다. 더욱이 중국은 부품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대중국 수출증가세가지속될 것인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우리나라는 주력 수출제품면에서도 해외경기변동에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95-2002년간 우리나라 수출제품 가격은 8.8%의 표준편차를 나타내 경기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폭이 컸으며 특히 반도체(21.6%), 석유제품(27.2%), 화공품(16.1%), 정보통신(11.8%), 철강제품(10.6%) 등이 심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올들어 반도체 수출비중이 9.4%로 10% 아래로 하락하면서 자동차(9.3%), 무선통신기기(9.1%), 섬유(8.4%) 등과 비슷해져 특정산업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완화되고 상품구조도 고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 연구위원은 "주력 제품의 가격상승과 중국 수출호조 등으로 당분간 수출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수출의 불안요인,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의수입의존도 축소 등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