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의 4.4분기 수출경기는 개도국의시장 잠식과 원화환율 하락 등으로 인해 소폭 상승세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부가 이 지역 36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2003년4.4분기 수출산업 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 전반적인 수출산업 경기 전망은 105.6으로 나타나 3.4분기의 107.7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이러한 지역 수출경기 전망은 전국적으로 경남(104.4)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이 지역 수출기업들의 전반적인 체감경기 상승세는 매우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 보면 설비가동률 130.3, 종업원수 129.8, 수출상담 122.5, 수출계약 109.3 등으로 체감경기 상승세가 다소 높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수출채산성(68.6), 수출가격(57.7), 수출원가(91.6) 등의 부문이 저조한수준으로 나타나 수출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가 되풀이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수출 기업은 3.4분기에 이어 원화환율의 변동성 하락(27.8%)을 가장 큰애로요인으로 꼽아 환율의 안정적인 운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수출 대상국의 경기부진(25%),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 잠식(16.7%), 원재료가격상승(11.1%), 자금난(5.6%), 물류차질(5.6%), 노사분규(2.8%) 등이 수출경기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응답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