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가 올해안에 일본 소니와 LCD 부문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삼성전자는 22일 "소니와 LCD 사업 제휴에 관해 6개월전부터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제휴내용은 소규모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하고 시기는 올해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삼성-소니 합작사는 LG전자[66570]와 필립스가 설립한 LG필립스LCD와 유사한 형태지만 삼성전자 LCD사업 전체를 분리시키지는 않고 일부 라인만 소니와 합작하는방식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내용은 삼성전자가 LCD 사업부문을 현물출자하고 소니는 이에 맞먹는 규모의 자금을 내 지분을 확보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삼성전자측은 밝혔다. 소니와의 합작사는 삼성전자가 현재 건설중인 충남 아산 탕정 LCD 단지의 일부라인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소니가 LCD 합작사를 설립하면 현재 시장점유율 1위인 LG필립스LCD와 1,2위 다툼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며 "최근 델과 HP가 디지털TV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이번 합작건으로 전체 디지털 가전시장의 생존경쟁도 더욱 가열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