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와 LG전자[66570]가 이라크 바그다드에 지사나 분소를 설립해 현지 판촉활동을 본격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중동지역 마케팅 거점확산 전략의 일환으로바그다드에 주재원 2-3명과 현지인 다수로 구성된 판매지사를 설립키로 하고 태스크포스팀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그러나 최근 이라크 곳곳에서 미군과 이라크인들간의 충돌이 일어나는등 불안한 정황이 계속되자 태스크포스팀 발족을 미루고 현지 상황을 관망중이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중동지역의 판매 거점으로 삼고 있는 LG전자는 이라크외에 쿠웨이트에도 판매지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바그다드 지사가 설립되면 PDP TV와 시스템 에어컨 등 올들어전쟁이 끝나고 판매가 급성장한 제품들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PDP TV의 경우 LG전자의 올해 중동지역 판매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120%가량 늘어났으며 연말에는 180%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라크의 정치.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지사보다는 현지인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분소'를 세우는 것이 적합하다고 보고 현재 인력채용을 추진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라크의 경우 인구가 많고 양질의 원유가 매장돼 있을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낙후된 인프라로 향후 시장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고 장기적으로는 주재원을 두는 지사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중동지역 수출비중은 올해 총 수출의 4% 안팎으로 이라크에서는 컬러TV가 주종을 이루다가 전후에는 에어컨, 세탁기, 휴대폰 등의 판매도 늘어났다. 이밖에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중동 마케팅 활성화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바그다드지사 설립의 필요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가전업체들은 두바이나 요르단 암만지점의 주재원 및 현지채용인들이이라크내 판매영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