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대표 유홍관)은 철저한 태풍 대비로 피해를 최소화 해 선박을 발주한 선주사들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에 따르면 3만5천t급 석유화학운반선(PC선) 2척을 발주한 독일 쉘러사의 하인리히 쉘러 회장은 지난 16일 "사상 최대의 태풍에도 우리가 주문한 배를피항시켜 피해가 없도록 해준데 대해 감사하다"는 편지를 보내왔다는 것이다. 현대미포조선은 태풍 예보가 있자 추석연휴에 들어가기 전 쉘러사로부터 수주해건조 중이던 PC선 2척을 모두 도크 안으로 옮겨 배가 전혀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선주사인 키프러스의 인터오리엔트사와 러시아 소브콤플로트사 등도 발주한 배가 안전하다는 통보를 받고 감사의 뜻을 전해왔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들이 발주한 배의 진수를 늦추거나 특수장비로 묶어 피해를막았으며 현대중공업의 석유시추정제선에 부딪친 석유화학운반선도 예상보다 피해가심각하지 않아 인도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태풍 예보에 선박의 진수를 늦추고 이미 진수한 배는 피항시키거나 철저히 묶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철저한 재난대비로 세계의 선주사들에게 '현대미포조선에 맡기면 어떤 재난이 닥쳐도 안심하게 배를 건조할 수 있다'는믿음을 심어주게 됐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