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휴대폰 업체들이 지난 95년 이후 미국 퀄컴사에 지급한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기술 로열티 금액이 1조5천2백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보통신부가 17일 민주당 조한천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휴대폰 업체들이 퀄컴에 지급한 로열티는 3억2천9백만달러로 한해 전보다 82%나 늘어났다. 퀄컴에 대한 로열티 지급은 휴대폰 수출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억8천2백만달러(약 2천1백90억원)를 지급해 전년도(7천4백만달러)보다 1.5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 이후 삼성전자가 지급한 로열티 총액은 8천1백65억원이었으며 이는 우리나라 휴대폰 업체들이 이 기간중 퀄컴에 지급한 전체 로열티의 53.7%에 달했다. 또 LG전자는 지난해 1억1천3백억달러(약 1천3백55억원)를 로열티로 지급했다. LG전자는 95년 이후 4천2백43억원의 로열티를 퀄컴에 지급했다. 퀄컴에 대한 로열티 지급조건은 내수 제품의 경우 휴대폰 판매가의 5.25%, 수출용은 5.75%이며 로열티 지급기간은 내수가 오는 2006년 8월까지, 수출이 2008년 8월까지라고 조 의원측은 설명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