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이후 파업의 70% 이상이 근로자 1백인 이상 사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17일 노동부 등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지난 6년간 발생한 1천4백11건의 파업중 종업원 1백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파업은 4백11건(29.1%)에 불과한 반면 1백인 이상 사업장의 파업은 70.9%인 1천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올해 종업원 5백인 이상 사업장의 임금인상률은 19.8%로 5∼9명인 영세기업의 5%보다 4배나 높았다"며 "이에 따라 기업간 임금 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같은 임금격차 확대는 최근 수년간 계속된 대기업 노조를 중심으로 한 노동운동의 과실이 대기업과 정규직 노동자에게 주로 돌아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현대자동차 등 6개 대형 사업장 노조 전임자의 평균 임금은 6천만원으로 전체 근로자 평균 임금의 2.6배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6개 사업장 노조전임자 임금은 △현대차 8천7백만원 △우리은행 6천2백만원 △국민은행 5천6백만원 △한전 5천5백만원 △대우조선 3천9백만원 △철도청 3천3백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