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미래형 잠수함 전용 건조공장을 신축, 17일 오전 울산 본사에서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연면적 4천500평 규모의 이 공장은 잠수함의 조립과 의장 공정을 주로 처리하게 되며 각종 기계 가공과 절단 등의 작업을 완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현대중공업은 밝혔다. 이 공장에는 천장 크레인 2기와 압력선체 관통구 작업용 기계(수평 보링머신) 1기 등 총 100억원 상당의 각종 조립, 가공장비 36기가 설치돼 있으며 회사측은 향후 제품의 운반을 위해 공기 부상(浮上)식 특수 운반설비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이 공장은 곧 국산화될 예정인 미래형 잠수함의 건조를 위해 지내력(地耐力.구조물의 압력을 견디는 힘)과 크레인의 성능을 기존 잠수함 공장보다 대폭 향상시켰으며 잠망경과 각종 통신기기의 탑재를 고려, 공장 높이도 일반 공장보다 높게 건설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이 공장은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각종 설비를 갖추고 있어 고품질의 잠수함을 제작할 수 있고 바닷물을 끌어들이기 위한 특수 라인을 설치, 잠수함의 각종 냉각, 압축시험이 공장 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된 `미래형 공장'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공장은 현 잠수함 압력선체 공장에서 제작중인 214급 1번 잠수함의 선체 제작이 끝나는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공장 신축과 별도로 약 220억원을 투자, 잠수함 건조를 위한 각종 설비를 완비했으며 항만의 일정한 온도 유지와 미래형 잠수함의 진수를 위해 약 400억원을 추가로 투자, 제반설비 증축을 추진하는 등 잠수함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975년 국내 최초로 한국형 전투함 건조업체로 선정된 이후 호위함과 구축함에 대한 다양한 건조 경험을 갖고 있으며 지난 2000년 정부의 공개입찰에서 잠수함 사업자로 선정됐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