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16일 무역불균형과 위앤(元)화 평가절상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으나 양국 관계에는 영향을 주지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했다. 외교부 쿵취앤(孔泉) 대변인은 이날 양국간 통상 마찰 등에 대해 "우리는 미국과 무역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양국의 상업적인 문제들을 해결해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그는 그러나 "이 문제들에 대한 어떤 규제는 현재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으로, 양국 교류의 발전이나 두나라의 이익에도 도움이 되지않는다"며 미국내에서 높아지고 있는 대(對)중 제재 요구를 견제했다. 쿵 대변인은 지난 7월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113억달러를 기록한데 대해서는 적자의 대부분이 "양국간에 (무역적자를) 산출하는 방법상의 차이"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특정 기술들이 (중국으로) 이전되는 것을 규제하고 있는데, 이는 양국 무역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달러화에 환율이 고정된 위앤화의 가치가 저평가돼 있어 중국 바이어들에게 자국 수출품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려 국내 제조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중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도널드 에번스 미 상무장관은 지난 15일 중국의 고정환율제와 불공정한 무역관행 등을 직접 겨냥해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강력한 어조로 중국 당국을 비난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