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의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은 국내의 대표적인 위건강 발효유다. 위질환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위벽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제품.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2000년 9월 출시 초기에는 하루 30만개 씩 판매됐는데 지금은 하루 65만개 정도 팔려나간다"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도 2천3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의 발효유 전체 매출중 윌이 36%를 차지한다. 회사 측은 "윌이 이처럼 히트상품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우수한 원료에 있다"고 소개했다. 이 제품에는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하는 2가지 유산균과 면역난황, 차조기가 들어 있다. 이 유산균은 2백여개가 넘는 유산균 가운데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억제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차조기는 요소 분해효소의 활성을 억제하고 항균활성도 뛰어나다고 한다. 한편 발효유의 경우 기능이 뛰어나더라도 자칫 맛이 텁텁해져 소비자로부터 외면받기 쉬운데 이 점을 보강하기 위해 매실 알로에 배과즙 등을 첨가했다고 한다. 윌의 성공에는 한국야쿠르트 연구진과 마케터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헬리코박터균은 1982년 처음 발견됐지만 국내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한국야쿠르트가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하는 발효유'란 개념으로 홍보하면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