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25'가 정상급 편의점 브랜드로 우뚝 선 것은 운영업체인 LG유통이 브랜드 파워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달았기 때문이다. LG25란 브랜드는 1990년초 사내공모를 통해 탄생했다. 세계적 브랜드 디자인 제작업체인 랜도와 국내업체인 디자인파크 등이 경합을 벌였다. 서구화된 이미지는 지양키로 함에 따라 결국 사내공모를 통해 이름이 결정됐다. 영문 'LG'와 숫자 '25'의 결합으로 부드러운 어감과 친근한 느낌을 전해준다. 또 24시간 서비스에 1시간을 더한다는 서비스 정신도 담고 있다. 매장 색상은 국내 토종 브랜드답게 한국적 색감을 활용했다. 빨강과 파랑 계통의 색을 띠선으로 사용했으며 우리나라 4계절을 상징하기 위해 4가지의 연관색으로 배열했다. LG25는 마케팅과 홍보전략에서도 대한민국 대표 편의점에 걸맞게 철저히 한국적인 색채를 강조한다. 2001년 10월 전주비빔밥을 시작으로 다양한 덮밥상품을 개발,매운맛 중심의 한국형 패스트푸드 개념을 정립하는 데 성공했다. 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일정한 상권에 점포를 집중 출점하는 이른바 도미넌트(dominant)식 출점전략을 활용하기도 했다. 생활서비스 개념(공공요금수납서비스)을 선도적으로 도입,편의점을 친숙한 공간으로 만든 점도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올 들어서는 '사랑해요 내친구 LG25'라는 컨셉트의 TV광고도 내보냈다. 편의점이 단순히 상품을 파는 곳이 아니라 고객 편의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편안한 휴식처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