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홈쇼핑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CJ몰은 지난달로 오픈 2주년을 맞았다. 작년 매출 1백억원,회원 1백만명을 인터넷몰중 최단시간에 확보했다. 올 봄에는 매출 2백억원,회원 2백만명을 돌파,역시 가장 짧은 기간에 '매출,회원 2백만 클럽'에 도달했다. 지난해말부터 매월 흑자를 기록하면서 수익 경쟁면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인터넷 매트릭스,코리안 클릭 등 각종 인터넷 조사기관에서는 페이지뷰와 방문자수에서 종합쇼핑몰중 1∼3위를 달리고 있다. 2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동안 업계의 '무서운 아이'로 부상한 것. 여기에는 개장 초기부터 여성층을 집중 공략했던 마케팅이 한몫을 했다. 파워구매세력인 여성층의 마음을 흔들어놓는 브랜드 전략을 택한 것. 개성이 돋보이는 광고전략도 단기간에 인지도나 호감도를 끌어올린 견인차였다. 예컨대 지난해 남자친구의 마음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그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CJ몰에 물어보라'던 광고는 광고계에서 인상적인 광고로 첫손에 꼽힐 정도다. 지하철 안팎을 CJ몰 광고로 치장한 '애드트레인'을 운행하거나 롯데백화점 지하철 광고를 패러디해 '롯데백화점을 지나치셨다면 CJ몰을 찾으시라'는 등의 이색광고 등이 젊은 층 사이에 많은 호감을 샀다. '즐겨찾기 CJmall.com'이라는 친근한 슬로건은 네티즌들의 머리 속에 깊이 각인됐다. CJ몰은 향후 독자적인 상품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가격이나 서비스면에서 출혈경쟁이 격심해지는 시장환경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가격경쟁'이 아닌 '상품경쟁'을 해야 한다는 주장. 고객층을 보다 세밀히 나눠 전문숍을 특화시킨다는 구상도 가지고 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