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메이커 `빅3'와의 노사협상 일괄타결을 추진중인 전미자동차노조(UAW)는 15일 밤(현지시간) 포드와 부품업체 비스테온과의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날 새벽 다임러크라이슬러그룹의 크라이슬러 부문과 협상안에 잠정 합의한 UAW가 포드와의 협상안에 합의함에 따라 '빅3' 가운데 제너럴모터스(GM)만이 아직 협상을 진행이다. 이들 3사의 기존 협약은 지난 14일로 만료된 상태다. 노조 대표들은 이날 오전 포드 및 GM과의 협상이 대체로 합의에 도달했지만 일부 어려운 문제들이 남아있다며 크라이슬러, 포드와의 협상안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포드는 성명을 통해 "오늘밤 미국 내 전체 피고용자 약 9만3천여 명을 포괄하는 4년 기한의 계약에 잠정합의했다"면서 "합의안은 피고용인과 우리에게 공평하며 치열한 경쟁에 성공적으로 맞설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UAW와 3대 자동차메이커가 노사협상을 한꺼번에 추진하기는 처음으로, 그동안은 1개 업체를 대표 협상자로 선정한 뒤 체결된 협약을 다른 2개 업체에 적용하는 방식을 채택해 왔다. 미 자동차 업계 노사는 지난 7월 중순부터 비공개로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 협상 대상에는 30만 근로자의 임금 및 복지혜택을 비롯, 50만 퇴직자와 그 배우자들에 대한 연금지급 문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어본 A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