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미국의 보잉사는 16일 중국 항공사들이 오는 2022년까지 향후 20년에 걸쳐 2천400대의 항공기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잉사의 민간 여객기 담당 랜돌프 바즐러 부사장은 이날 베이징 에어쇼에 참석중 이같이 말하고 "중국의 항공 여행객 수는 앞으로 20년동안 연평균 8%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기간에 세계 항공 여행객 수는 중국을 포함 연평균 5.1%~7.1%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이같은 예상 항공기 구매대수는 바즐러 부사장이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중국이 향후 2002-2021년에 걸쳐 항공기 1천900대를 구매할 것이라고 밝힌 전망치보다 많다. 보잉사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여객기 시장에서 6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보잉은 올들어 현재까지 수주실적에서는 경쟁사인 에어버스에 추월당했다. 보잉은 지금까지 겨우 157대의 각종 항공기를 수주한 반면에 에어버스는 238대를 수주했다. 특히 에어버스는 지난 4월에 중국 항공사와 시가 18억9천만달러 상당의 제트 여객기 30대를 수주한 바 있다. (베이징 블룸버그=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