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중소기업들이 중동시장에서 가시적인수출성과를 얻고 있다. 16일 KOTRA 경기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나흘간 시리아의 다마스쿠스에서열린 국제박람회에 참가한 도내 6개 중소기업이 140만 달러 수출계약 실적을 올렸다. 이번 성과는 이라크전 이후 중동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시점에 소규모의 시장개척단이 거둔 것이어서 집중 공략을 통한 수출확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참가업체 중 유압브레이크를 생산하는 K사는 현지 수요급증과 이라크 우회진출용 수요증가를 반영하듯 시리아 및 주변국 바이어들로부터 53만 달러의 수출계약을따냈다. 이 업체는 현지 거래선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요르단 암만무역관에 지사화사업 참가를 신청했다. 프린터용 잉크 제조업체인 E사는 현지에서 발굴한 딜러를 통해 초기 선적분으로3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100여만 달러의 상담성과를 거뒀다. 종이컵 성형기계를 출품한 C사도 2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 실적을 올렸다. 경기무역관 임의수 관장은 "시리아는 우리나라와 수교하지 않은 중동의 몇 안되는 미개척 시장 가운데 하나"라며 "저가의 중국제품이 파고들지 않은 지금이 시장진입의 적기"라고 진단했다. 경기무역관은 경기도와 공동으로 올 연말까지 시장개척단을 2차례 더 파견하는한편 100여명의 중동 바이어를 초청해 수출상담회는 열기로 하는 등 중동시장 진출확대에 힘을 쏟기로 했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 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