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한 경기 전망에도 불구하고 고급 위스키 소비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모두 230만6천971상자(500㎖ 18병 기준)로 작년 동기의 231만8천928상자에 비해 0.5% 감소했다. 반면 15년산 이상 고급 위스키 판매량은 작년 1-8월 28만5천788상자에서 올해 1-8월 44만4천793상자로 무려 55.6%나 늘어났다. 소비 비중이 가장 높은 12년산 프리미엄급 위스키 판매량은 지난해 193만1천458상자에서 올해 179만236상자로 7.3%, 그 아래 스탠더드급 판매량은 10만1천682상자에서 7만1천942상자로 29.2% 감소했다. 또 15년산 이상 고급 위스키의 판매 점유율이 지난해 12.3%에서 올해 19.3%로 7%포인트 높아진 데 반해 프리미엄급은 83.3%에서 77.6%로 5.7%포인트, 스탠더드급은4.4%에서 3.1%로 1.3%포인트 떨어졌다. 시중에서 팔리는 위스키 5병 중 1병은 15년산 이상 고급위스키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윈저17' 등 출고가 3만원 미만의 슈퍼프리미엄급 판매가 급증하면서 프리미엄급 소비는 줄고 있다"면서 "가격 차이가 서로 크지 않아 프리미엄급 판매는 갈수록 줄어들 것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