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15일 스웨덴 국민투표에서 유로 가입이 거부된 것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유로 확대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스웨덴 국민의 결정에 대해 애석한 반응을 보였지만 유럽 단일통화인 유로가 결국에는 더욱 더 확대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슈뢰더 총리는 "스웨덴 국민의 자주적인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그러나 "문은 열려 있으며 스웨덴 국민이 앞으로 유로를 선택할 가능성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EU 순회의장국인 이탈리아의 프랑코 프라티니 외무장관은 스웨덴 국민의 선택은존중돼야 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앞으로 스웨덴을 유로에 가입시키기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실은 이번 국민투표 결과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그러나 영국 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국가의 경제이익이 (유로 가입여부에 대한)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는 우리의 입장이 확고하기 때문에 스웨덴 국민투표가 영국의입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U 회원국 가운데 현재 영국과 스웨덴, 덴마크가 유로존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 유로존에 가입할려고 노력하는 덴마크의 안더스 포그 라스무센 총리는 스웨덴국민투표는 "단일통화를 향한 우리의 입장과 관련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나 팔라시오 스페인 외무장관은 스웨덴 국민의 유로존 가입거부 결정은"유럽에게 나쁜 소식이고 스웨덴에게도 좋지 않은 뉴스"라고 말했다. (브뤼셀.마드리드 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