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법정관리 중인 진로 인수에 나선다. 이 회사는 진로의 전체 담보채권 3천5백억원 가운데 2천5백95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담보 채권자다. ▶관련기사 A11면 대한전선 고위 관계자는 15일 "진로가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브랜드 가치도 높은 만큼 공정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독자적인 정리계획안을 제출할 수도 있다"며 진로 인수를 추진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향후 진로의 처리 방향을 결정할 때 회사의 이해관계를 충분히 반영시키기 위해 담보든 무담보든 최대 채권자인 골드만삭스가 확보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채권을 매집하겠다는 게 회사의 기본 지침"이라며 "앞으로 최대 5백억원어치의 무담보 채권을 추가 매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지난 1일 95억원어치의 진로 무담보 채권을 사들인 데 이어 9일 ㈜호크아이즈인베스트먼트로부터 2백52억2천5백90만원 규모의 진로 무담보 채권을 추가 매입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