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 제조업체들은 9월에 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연간 매출 20억원 이상인 지역 기업 188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지역기업 경기조사' 결과 9월 제조업 업황 전망 기업실사지수(BSI)는 전달(67)보다 상승한 84를 기록했다. 이는 기준치 100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지난 5월(84) 이후 가장 높은 것이어서이 지역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부분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내수기업 전망 BSI는 80에 그쳤으나 수출기업 전망 BSI는 지난해 3.4분기에 112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 100을 달성했다. 매출 증가율 전망 BSI는 8월의 82에서 87로, 가동률 전망 BSI는 77에서 91로,설비투자 실행 전망 BSI는 82에서 86으로 생산증가율 전망 BSI는 80에서 90으로 각각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개별 지표 전망 BSI가 올랐다. 또 실적을 기준으로 한 8월 업황 BSI도 전달의 60에 비해 크게 상승한 72로 나타났다. 업황 전망 BSI가 100보다 낮으면 앞으로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나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BSI가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돌고 있기는하지만 지난 5월 이래 계속된 하락세에서 상승으로 반전돼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