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고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6일 오전(미국 동부시간) 회의를 갖지만 45년만에 최저수준인 현금리를 변경하는 정책은 채택되지 않을 것이라고 월가 분석가들이 예상했다. 금융전문 사이트 마켓뉴스 인터내셔널이 FOMC 회의를 앞두고 22개 주요 투자업체 수석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상자 전원이 연 1%인 현행금리유지를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아직 인플레이션 위험이 낮고 특히 노동시장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점을 금리유지를 전망한 이유로 들었다. 2.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당초 잠정치보다 훨씬 높은 3.1%로 나타났고 하반기에는 4%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미국 실업률은 6%를 넘고 있으며 일자리는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월가에서도 이런 상황을 들어 현행 금리유지를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며 오히려 장기 금리정책의 향방을 읽을 수 있는 FOMC의 경제평가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마켓뉴스 인터내셔널이 조사한 이코노미스트 22명 가운데 21명은 이번 회의에서도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FOMC가 인플레이션 위험과 디플레이션 위험이 공존하지만디플레 위험이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FOMC는 향후 상당한 기간 저금리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해기업과 소비자들에게 자신감을 안겨주는 동시에 불안한 조짐을 보였던 시중금리의상승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효과를 노릴 것으로 월가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라지브 다완 조지아주립대 경제예측센터 소장은 CNN머니 인터뷰에서 "FOMC의 경제평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이번에는 더욱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통화당국은 금리를 올리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인식을형성하기 위해 발언내용을 조절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