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두달 연속 급감하고 통화량이 급증하는 등 중국 경제의 건전도에 이상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13일 지난달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33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8.3% 줄어들어 지난 7월의 19.0% 감소에 이어 두달 연속 급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최근 중국의 통화량이 급증하고 산업생산이 크게 늘어나는가 하면공장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경제지표가 발표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중국경제 전문가들은 "외국인직접투자가 줄어들고 통화량이 늘어나면 인플레와악성채권 문제가 심화될 수 있으며 이는 고도성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외국인 직접투자가 감소하면 통화팽창을 막을 수는 있다"면서 "그러나외자유입은 경제 건전도의 지표이며 외국인투자는 성장의 동력이라는 점에서 우려할만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12일 올들어 지난 8월 말까지 공급된 통화량(M2)은 21조위앤(2조5천억달러)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1.6%나 급증했다고발표했다. 이는 지난 1997년 이후 최대의 증가율이며 지난 한해동안 공급된 통화량을 1조8천400억위앤이나 초과한 것이다. 중국의 통화 증가량은 8월 이전까지 올해 목표인 17% 증가를 약간 상회하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해 왔다. 특히 지난달 중국의 산업생산과 공장 출하량이 각각 20%와 17%씩 증가해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베이징.홍콩=연합뉴스) 조성대 권영석 특파원 sdcho@yna.co.kr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