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매출액 20억원 이상 1천7백8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지난 8월중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는 67로 전달(65)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기준치(100)에는 크게 못 미쳤다. BSI가 100에 미달할수록 경기가 나빠졌다고 응답한 업체가 호전됐다고 응답한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또 이달 제조업 경기를 전망한 '업황 전망BSI'는 84로 전달(72)에 비해 12포인트 높아졌지만 역시 기준치에는 미달했다. 업종별로는 조선·기타운수(124)와 사무기기(104) 등 2개 업종만 기준치를 웃돌았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더 우세했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이달초 전경련(109.8) 신용보증기금(102) 산업은행(99) 등이 잇달아 발표한 기업 경기전망에 관한 BSI가 기준치를 웃돌거나 근접해 향후 경기회복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한상의(90) 한국은행(84)의 BSI 전망치는 여전히 부진한 수준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