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참가 148개회원국 대표들은 회의 개막 사흘째를 맞은 12일 집중 협상을 벌여 이날 중으로 새선언문 초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국 대표단 공동 수석대표인 황두연 외교통상부 통상교섭 본부장은 이날 회견에서 "5차 각료회의 의장인 루이스 에르네스토 데르베스 멕시코 외무장관이 분야별로 협상을 주도하는 대표들에게 12일 각국 대표들의 의견을 취합해 13일 오전 10시수석대표회의가 열리기 전에 새 선언문 초안이 배포될 수 있도록 하라는 회의일정을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3일 오전 새 선언문 초안이 나오면 이에 대한 각국 입장의 조율이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회의 마지막날인 14일 각료 선언문 최종안 채택을위한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 본부장은 핵심 쟁점인 농업분야 협상에서 수출.입국 이해가 균형적으로 반영되고 또한 농업형태가 다양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농업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각국 대표들에게 강조하며 양자.다자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등 주요 수입 9개국(G-9)은 기존 선언문 초안에서 특히 관세상한 설정조항과 저율관세 의무수입량(TRQ) 증량에 반대하고 있다. 개도국 지위 유지 문제에 대해우리 정부는 이번 회의의 협상 대상은 아니나 양자협상 과정에서 설득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칸쿤=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