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부문의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3일 한국철강협회 공식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의 철강재 무역수지는 수출 50억1천144만달러, 수입 51억7천210만달러로 1억6천65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대비 149.1% 늘어난 것이다. 철강부문의 무역수지는 1-4월에 소폭이나마 매달 900만∼1천900만달러의 흑자를기록했으나 5월들어 수입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적자로 반전, 월 적자폭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철강협회는 아직 8월 교역 결과를 집계하지 않았으나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잠정치에 따르면 1-8월의 철강부문 무역수지 적자는 3억9천200만달러로 급증했다. 8월 한달 사이에 1억3천만달러 가량 급증한 셈이다. 철강협회 통계상 7월 한달의 무역수지 적자가 7천754만달러인 점과 비교할 때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 철강수입의 5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으로부터 1-7월 사이에 24억6천966만달러 상당을 수입하고 6억7천102만달러를 수출해 17억9천864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작년 동기대비 30.6%와 25.9% 증가한 것으로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훨씬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수출의 31.4%를 차지하며 최대의 수출시장으로 부상한 중국과의 교역에서는 15억7천197만달러를 수출하고 6억3천756만달러를 수입해 9억3천441만달러의흑자를 올렸다. 철강교역 3위 국가인 미국과의 무역수지는 수출 4억6천18만달러, 수입 3억7천660만달러로 8천358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