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에 대해 미국 상품에 대한 추가 시장개방을 통해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것을 압박하고 나섰다. 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11일 미 상원 외교위에 출석, 미-중 관계 전반에 관해 증언하면서 중국이 미국 상품에 대해 자국 시장을 추가 개방하지 않으면 중국의 미국 시장 진출이 `대중적인 반발'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 중국 무역 적자는 113억 달러를 기록해 전달보다 13%나 증가했으며, 심화하고 있는 대 중국 무역 불균형 문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고용 창출에 주력하고 있는 미 부시 행정부의 난제로 부상하고 있다. 미 노동계는 중국의 저임금 근로자들 때문에 미국 내 수 천명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켈리 차관보는 "우리는 이런 적자에 기여하는 모든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제거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중국의 추가 시장 개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중간 무역관계는 개방된 시장에 기초하고, 규정에 의거해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중국에 분명히 밝혔다고 지적했다. 미 상원 의원들도 중국의 위앤화 저평가와 저임금 문제가 미국의 거대한 무역적자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추진키로 한 바 있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