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살리기 위해 우리사주 주식을 매입했던 팬택&큐리텔 직원들은 최근 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한 주식공모에 성공함에 따라 5배 이상의 '대박'을 터뜨려 여느 해보다 풍성한 추석을 맞게 됐다. 지난주 주식공모에서 2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려 회사 주식을 보유한 임직원들이 상당한 매매차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옛 현대전자(하이닉스)에서 분사한 현대큐리텔은 지난 2001년 12월 KTB네트워크 컨소시엄에 인수되면서 팬택계열로 편입됐고 이후 팬택&큐리텔로 사명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팬택&큐리텔 직원들은 어려운 회사를 지원하기 위해 액면가 5백원인 주식을 주당 5백∼5백90원선에 매입했다. 이번 공모가가 2천6백원이어서 상당수 직원들이 5배 이상의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4만주 이상의 우리사주를 보유한 직원만도 1백16명으로 이들이 각자 보유한 주식을 공모가로만 계산해도 1억원 이상을 현금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만주에서 4만주의 주식을 보유한 80여명도 주가가 조금만 오르면 1억원대의 자산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팬택계열 박병엽 부회장의 경우 대주주여서 주식을 처분할 수 없지만 3천7백64만주를 보유하고 있어 공모가를 기준으로 1천억원에 육박하는 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