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최근 추석선물로 잘 팔리는 가전제품을 조사한 결과 자녀용으로는 MP3와 DVD, 부모님께 드리는 선물로는 벽걸이형 에어컨과 김치냉장고가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MP3 플레이어의 경우 연중 계절을 잘 타지 않는 제품이지만 지난달 중순이후 최근까지 매출이 평소에 비해 20-25% 가량 늘어났다. USB포트를 채용하고 전기능이 LCD 액정 리모컨으로 작동돼 편리성을 높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DVD플레이어는 비디오가 포함된 'DVD콤비' 제품이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는데 지난 2.4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난데 이어 3분기에도 개학과 추석연휴를 맞아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에어컨의 경우 8-9월에 판매가 급감하는 품목이지만 침실에서 주로 쓰는 벽걸이형 에어컨은 추석선물로 인기가 높아 9월 한달에만 1만대 가량이 판매될 것으로 LG전자측은 예측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여름이 예년에 비해 무더운 날이 별로 없어 에어컨 재고품이 많았으며 이 때문에 할인율을 높인 것이 뒤늦게 수요가 발생한 요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역시 부모님용 선물인 김치냉장고는 1년 판매의 70%가 9-11월에 이뤄져왔는데 올해는 고기와 야채 보관 등 사용법이 다양해지면서 2.4분기부터 판매가 늘어왔으며3.4분기에는 작년 대비 30% 가량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추석 선물로 29인치 보급형 컬러TV와 완전평면TV, 나노실버 청소기, 자외선 살균 전자레인지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TV 제품은 이달 들어 평소보다 최고 20% 가량 판매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결혼시즌과 추석연휴를 끼고 드럼세탁기 판매량이 이달들어 15% 정도 늘어났으며 김치냉장고, 자동청소기, 밥솥 등도 많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