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신탁은행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권과 저작권 등을 신탁재산으로 운용,자금을 조달하는 업무를 시작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특허권 등의 신탁업무는 기업이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기술특허 등을 창업자금과 운용자금 조달에 이용하는 새로운 영업방식으로 지식재산권 사업을 활성화 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평가했다. 미쓰비시신탁은행이 추진 중인 운영방법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휴면특허 등을 신탁받아 특허이용료를 받을 수 있는 권리(수익권)를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것이다. 수익권을 구입한 투자자는 장기간에 걸쳐 특허사용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배당으로 받게 된다. 기술특허이용료는 일반적으로 상품 매출액의 3∼5% 정도이며,수익권을 설정할 당시의 예상액보다 이용료 수입이 많으면 투자자들이 큰 이득을 보게 된다. 미쓰비시는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일괄 신탁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우선 카메라 메이커인 니콘과 특허관리신탁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우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의 80∼90%가 휴면특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업의 경우도 유망 특허를 활용,창업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미쓰비시는 특허권뿐 아니라 인기있는 영화나 컴퓨터소프트웨어의 저작권 등을 대상으로 한 신탁영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