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리지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6일 유럽국가들에 항공기 승객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것을 촉구했다. 이탈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정치 및 재계 지도자 회의에 참석한 리지 장관은 유럽연합(EU)이 주장하는 승객의 프라이버시권 보호는 안전한 여행을 할 권리와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지적하고 유럽 국가들이 승객 정보 공유를 거부할 경우 테러와의 전쟁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은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기 승객에 대한 정보를이륙 후 15분 이내에 미국측에 전달할 것을 요구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이 법에 따르면 항공기 승객에 대한 정보는 착륙 이전에 미국 사법당국의 통합 데이터베이스로넘겨져 검증을 거치게 된다. EU는 지난 3월 이 법 시행과 관련 미국측과 협력하기로 잠정 합의했으나 이 같은 행위가 EU의 사생할 보호 기준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있다. (체르노비오 A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