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품은 소니에 비해 아직 독창성이 부족합니다." 삼성전자[05930] 윤종용 부회장이 이달초 e-메일을 통해 전직원에게 보낸 월례사에서 자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할 것을 강조했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윤 부회장은 월례사에서 "지난달 열린 선진제품 비교전시회를 통해 보면 우리 회사 제품력이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소니처럼 새로운 시장과 라이프스타일을 창출할 수 있는 독창적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일부 제품이 개발지연으로 출시가 늦어졌는데 요즘처럼 변화가빠른 시장에서 출시가 지연되면 순식간에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부회장은 회사 실적에 대해서도 "현재 매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이익률 하락,납기지연 등으로 전반적으로 회사 분위기가 이완된 느낌"이라며 "초일류가 되기 위해선 위기의식속에 새로운 혁신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업계 관계자는 "윤 부회장의 월례사는 삼성전자가 하반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이래 목표달성을 위해 계속 위기경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